![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일 오후 태국 방콕 아난타라 시암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8/03/47d1ee65-e989-41da-815a-beaef4438237.jpg)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일 오후 태국 방콕 아난타라 시암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한국만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차별 조치”라며 “이번 조치가 수출관리의 일환이라는 일본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이날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우리 정부는 최대한 성의를 가지고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는데도 일본 정부가 이런 조치를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일본의 보복적 조치가 자국이 개최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역설한 바 있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환경 구축이라는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2일 오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가운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기념촬영 후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8/03/fd44a1fe-ec70-4cdc-9fb9-44b27d836783.jpg)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2일 오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가운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기념촬영 후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우리의 절제된 대응과 대화를 통한 해법 모색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측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각의 결정을 강행한 데 대해서 그 부당성을 분명히 지적하고 상황의 엄중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또 “미측은 한·미·일 3국이 역내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는 가운데 한일 간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대화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는 외교적 방법을 동원해 이번 사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의로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응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콕=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