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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현금차량 강탈 경찰, 수사진전없이 "특진"에만 눈독 서울시 공무원비리 잦자 "시장에 화살" 임양 정비경찰 안기부 들러리만 선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복마전 악령 부활한듯>
「복마전 서울시」의 망령이 되살아난듯 최근들어 서울시 공무원들의 금품수수·공금횡령·사기사건등이 잇따라 발생하자 서울시 간부들은 「시장의 지휘력」에 노골적인 의문을 제기.
한 간부는 『전염보현·김용래시장때만 하더라도 이같은 사건들이 터지지 않았다』며 『사건의 연속은 결국 직원들의 기강이 해이해진데다 서울시 자체의 조직·지휘체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대수술을 강조.

<고발해놓고도 오리발>
서울시는 가짜 서울시지하철 공채매입필증이 대량발견된후 범인 검거를 위해 이를 검찰에 고발해놓고도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기자들에겐 『그런 사실이 있었느냐』며 오히려 반문하는등 연막작전읕 펴 5공시절 작태를 재연.
특히 서울시자동차관리사업소 신무균소장은 『공직생활 30여년을 걸고 사실무근』이라며 『요즘이 어떤 시절이라고 거짓말을 하겠느냐』고 끝까지 연막, 주위사람을 아연케하기도.

<엇갈린 진술 못밝혀>
공주농협 현금수송차량강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남도경과 공주경찰서는 사건발생 3일째까지 범인의 윤곽은 커녕 수사의 실마리조차잡지 못한채 『농협내부자 관련여부와 전문털이조직의 범행등 두갈래로 수사를 퍼고있다』고 같은 말만 되풀이.
피해자와 목격자사이의 진술이 엇갈리는데도 어느쪽이 사실인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수사본부는 범인검거에 내부특진이 내걸리자 엉뚱한 제보에도 도경수사팀 따로, 공주경찰서수사팀 따로 뛰어나가는등 공명심 경쟁을 노출.
특히 사건발생 10분만에 김영만농협총무과장·오석영씨등이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신고진위여부틀 확인한다며 진술서를 받는데만 1시간이상을 끌어 결국 사건발생후 3∼4시간이 지난뒤에야 검문검색읕 시작, 구태의연한 경찰수사한계만 보여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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