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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42조…12%하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전자 2.4분기 실적 부진
삼성전자가 올해 2.4분기에 반도체, LCD, 휴대 전화 등 3대 주요사업 부문에서 모두 실적 부진을 나타낸 가운데 14일 오후 삼성전자 본관에 마련된 전시장의 LCD모니터들이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다.(서울=연합뉴스)

14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분기별 매출.순익 추이.

삼성전자(585,000원 15,000 -2.5%)는 영업익 1조4180억원으로 전기 1조6140억원에 비해 12.1%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0%로 전기 12%에 비해 2%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은 14조1079억원으로 전기 13조9593억원에 비해 1.1% 증가했으며 당기순익은 1조5093억원으로 전기 1조8845억원에 비해 19.9% 줄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 4.4조, 영업익 9800억

사업부문별로 반도체 부문은 매출이 4조4200억원을 기록, 전기 4조3300억원에 비해 2%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800억원을 기록, 전기 1조1200억원에 비해 12.1% 줄었다.

2분기 반도체 시장에서 D램은 PC용 DDR1 및 DDR2 D램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가격 강세를 보였다. 또 모바일.그래픽 D램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강세로 지속적으로 이익률이 개선됐다. 다만 낸드플래시 가격하락으로 영업익이 다소 주춤했다.

낸드플래시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됐으나 5월 이후 안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3분기 및 하반기에 전체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대용량 메모리를 채택한 MP3, PMP등의 신제품 출시로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60nm 초미세 공정을 적용한 8Gb 낸드플래시 제품의 양산으로 원가도 크게 절감돼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전망은 밝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정보통신 부문 매출 4.2조 영업익 4050억

정보통신 부문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4조2800억원과 40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5%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2분기에 휴대폰 2630만대를 판매해 전분기 대비 9% 감소했다. 그러나 4월을 기점으로 매출.판매량이 꾸준이 늘어 3분기 전망은 밝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하반기의 계절적 성수기와 3G 시장의 활성화로 상반기대비 전반적인 수요 증가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울트라 슬림폰 제품군과 WCDMA, HSDPA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판가와 판매량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LCD부문 영업익 750억 '선전'

LCD은 2분기 매출 2조8500억원로 전기보다 6% 성장했으나 영업익은 700억원으로 전기 1100억원보다 30.6%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40인치 이상 TV용 패널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40인치 LCD패널 판매량은 120만대로 전분기 대비 87% 늘었다.

영업익의 감소는시장 패널 판가가 급작스럽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인치 모니터 패널은 지난1분기 182달러에서 2분기엔 150달러로 줄었고, 노트북(15.4인치)용 패널은 134달러에서 106달러로 줄었다.

3분기 LCD시장은 대형 패널의 수요 증가와 판가 안정으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IT제품의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대형 패널 판매량이 2분기 1290만대에서 1440만대로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경쟁사들의 패널 생산량 축소로 판가 안정이 예상된다는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3분기에 7-1라인 생산능력을 월1만5000천매 추가 확장, 4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은 소폭 적자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매출 1조6600억원에 영업이익은 6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 '보르도 TV' 등 LCD TV 및 PDP TV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히 지분법 평가이익에서 반영되는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해외 법인이 차지하는 부분을 감안하면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견조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분법 평가익 2300억원을 기록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하우젠 에어컨, 지펠 양문형 냉장고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7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30억원 적자로 전기 200억 적자에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삼성전자 IR 팀장 주우식 전무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주요 제품 가격 하락으로 동종 산업 내 대다수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창출했다"며 "2분기 중 낸드플래시.LCD.휴대폰 등 주요 제품들의 시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 하반기 추가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우식 전무는 "삼성전자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더욱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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