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무는 금고털이 - 현금차 습격|은행마다 "비상"|특수가방수입·기동대조직|경비업체와 경보시스팀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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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최근 은행현금수송차량 습격사건과 은행점포털이사건이 잇따라 발생, 은행가에 비상이 걸렸다.
범인들이 은행을 노리는 이유는 의외로 은행의 현금수송·보관방법이 허술한데다 현금액수가 많아 범행후 사용하기 쉽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따라 각 은행에서는 특수현금수송가방을 수입하거나 청원경찰기동대를 조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점포가 경비용역업체와 연결된 자동경보시스팀을 도입했다.
◇범행=1일 대구시수성동2가 주택은행수성지점 주차장에서 20대 3인조강도가 행원들을 둔기로 때려 실신시킨뒤 수송하던 현금4천만원을 강탈해 달아났다.
이에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춘천시요선동 중소기업은행 춘천지점에서 은행건물벽이 부서진채 금고안에있던 현금1억3천9백만원등 모두 17억1천만원을 털렸으며 4일뒤인 지난달31일 증소기업은행 안양시관양동지점에 동일범으로 보이는 범인들이 은행금고를 털기위해 건물외벽에 구멍을 뚫다 미수에 그치고 달아나기도 했다.
◇은행대책=전국13개 시중은행은 한국은행과 함께 「은행방범특별대책반」을 구성,현재▲현금수송 보안대책▲점포금고 시설방법▲점포 야간경비요령등을 연구중이다.
각 은행들도 별도 리모콘이 있는 특수현금수송가방을 수입(중소기업은행) 하거나 1개소대규모의 청원경찰기동대를 조직(조흥은행), 현금수송업무를 전담시키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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