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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까지 선명…천리안 2A 기상 위성 서비스 개시

중앙일보

입력

지난 17일 천리안 2A 위성으로 본 장마전선과 태풍 다나스의 모습. [사진 기상청]

지난 17일 천리안 2A 위성으로 본 장마전선과 태풍 다나스의 모습. [사진 기상청]

새로운 기상위성인 천리안 위성 2A호가 2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상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항공우주 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천리안 위성 2A호의 정식서비스를 25일부터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위성 2A호는 지난해 12월에 발사돼 7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마치고 이날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위성은 지구 약 3만6000㎞ 상공에서 한반도를 관측하면서 다양한 기상 자료를 생산한다.

2분 간격으로 한반도 관측

 천리안 2A 위성으로 본 25일 오후 한반도의 모습. 2분 간격으로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중부지방에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관찰된다. [사진 기상청]

천리안 2A 위성으로 본 25일 오후 한반도의 모습. 2분 간격으로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중부지방에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관찰된다. [사진 기상청]

천리안 위성 2A호는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보다 성능이 훨씬 향상됐다. 우선, 촬영한 자료의 해상도가 기존 위성보다 4배 높아지고, 자료 전송 속도는 18배, 관측 속도는 8배 가까이 빨라졌다.

천리안 위성 2A호는 향상된 고해상도 컬러영상과 52종의 현상별 맞춤형 기상 산출물을 제공해 기상관측과 수치·초단기예보, 기후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육안 영상 분석으로도 구름과 산불 연기, 황사, 화산재 간 구분이 가능해져 분석 정확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반도 주변을 2분 간격으로 관측하는 등 실황감시가 강화되면서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달도 조기 관측이 가능해지고, 태풍 중심 위치와 이동 경로의 관측도 정확해져 기상예측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태풍 다나스 위치 찾는 데 도움”

지난 17일 천리안 2A 위성으로 본 태풍 다나스의 모습. 빨간 원 안에 태풍의 눈이 관찰된다.[사진 기상청]

지난 17일 천리안 2A 위성으로 본 태풍 다나스의 모습. 빨간 원 안에 태풍의 눈이 관찰된다.[사진 기상청]

실제로 최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제5호 태풍 다나스를 천리안 위성 2A호로 관찰한 결과, 천리안 위성 1호를 이용할 때보다 태풍의 눈 위치와 이동 경로 등을 더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김현경 국가기상위성센터장은 “천리안 위성 2A호가 제공한 고해상도 자료 덕분에 태풍 다나스의 중심 위치를 추적하는 데 용이했다”며 “위성 자료를 통해 예보관들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날씨 현상을 분석할 수 있어 예보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리안 위성 1호는 내년 3월까지 2A호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고, 이후에는 남아있는 연료를 이용해 우주로 날려 보낼 계획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천리안 위성 2A호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양질의 기상위성자료를 제공해 기상과학의 발전과 국내외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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