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판 vs 흙식판? 어린이집 급식비 1745원부터 6391원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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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공기관 직장어린이집의 급·간식비가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이 없는 지역 어린이집에 비해 최고 3.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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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치하는엄마들 급식팀은 지난 6월 실시한 전국 300여개 공공기관의 직장어린이집의 급·간식비 정보공개청구 결과를 공개했다. 정보를 공개한 120여곳 중 급·간식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곳은 서울시청 직장어린이집으로 1일  6391원이었다.

이외에 광주 서구는 5000원, 서울 종로구 4940원, 서울 중구 4878원, 국방부 4848원, 해양경찰청 4845원, 대통령비서실 3800원, 국회 3800원 등이다.

앞서 정치하는엄마들이 5월 발표한 전국 243개 지자체의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금 전수조사에선 지원금이 전혀 없는 지자체가 85개였다. 이들 지역 어린이집의 급간식비는 대부분 보건복지부가 정한 1일 재료비의 하한선인 1745원 수준에 그쳤다. 이 기준은 적어도 11년째 동결된 것으로 물가인상을 감안하면 사실상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장하나 활동가는 “6391원 금식판부터 1745원 흙식판까지 어린이집 급·간식비가 차별을 키우고 있다”며 “복지부는 즉각  하한선을 인상해서 차별을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치하는엄마들은 내년 예산이 결정되는 내년까지 정부와 지자체를 상대로 어린이집 급·간식비 최저기준 인상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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