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준석 "'착한 러시아'가 영공 침범…외교적 고립이 이런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정부에서 국민에게 홍보한 러시아는 '착한 러시아'였는데, 그 러시아의 군용기가 침범했단다"라고 한탄했다.

이 최고위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에 맞서 우리에게 불산을 주겠다고 제의한 착한 러시아'의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했다"라며 "역시나 물타기성 '충격완화용 아이템'이었다는 게 드러난다. 외교적 고립이란 게 이런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미국에게 도와달라고 했더니 미국은 '일본도 도와달라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울릉도 북쪽으로 군용기를 침투하고 중국은 북쪽으로 진입해서 울릉도까지 와서 재진입했다. 일본은 두말할 것도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부의 핵심 실무자들을 적폐로 몰아 묶어두니 이 상황에서 장관은 무조건 가면 환대받는 아프리카를 드나드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에게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던 역사 속 아픔을 하나 상기시킨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던 역사 속 아픔, 6·25 전쟁을 다시 상기시킨다"고 주장했다.

[사진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 페이스북]

[사진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 페이스북]

앞서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영공을 침범해 한국 공군이 360여발을 경고 사격했다. 외국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으로 진입한 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영공 침범은 전례가 없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