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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세계 1위 박성현 “도쿄올림픽, 내 마음 속의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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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 22일 에비앙 챔피언십 현장에서 만난 박성현. 에비앙 레뱅(프랑스)=김지한 기자

지난 22일 에비앙 챔피언십 현장에서 만난 박성현. 에비앙 레뱅(프랑스)=김지한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31)에게 2016년 리우 올림픽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대회다. 손가락과 허리 부상을 딛고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땄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도 한국은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

LPGA 에비앙 챔피언십 내일 개막 #올림픽 D-1년에 열려 남다른 의미 #세계 랭킹 2위 고진영도 큰 기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은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25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22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장에서 만난 박성현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나의 꿈이다. 벌써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는 과정을 TV로 통해 지켜봤다고 했다. 박성현은 “인비 언니가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보면서 큰 동기 부여가 됐다. 그 이후 내 머릿속엔 올림픽 출전의 꿈이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23일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서 벙커샷을 시도하는 박성현. [사진 LG전자]

23일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서 벙커샷을 시도하는 박성현. [사진 LG전자]

박성현은 23일 발표된 여자 골프랭킹에서도 1위를 지켰다. 지난 2일 개인 통산 세 번째로 1위에 올라선 뒤, 4주 연속 수위를 지키고 있다. 고진영(24)이 세계 2위, 이정은6(23)이 세계 5위, 박인비(31)가 세계 7위다.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권은 내년 6월 29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국가별로 최대 4명(세계 15위 이내 선수 배출이 많은 경우)에게 돌아간다. 박성현은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순위 그대로 올림픽에 나가도 재미있을 것 같다. 나가게 될 지 모르겠지만, 나가게 된다면 금메달 욕심까지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3년째를 맞는 박성현은 해마다 메이저 대회에서 1승씩을 거뒀다. 그러나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에선 큰 재미를 못 봤다. LPGA 진출 전인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박성현은 “이번 주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다음 주엔 브리티시 여자 오픈이 열린다. 2주 연속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데 여기서 어떤 성적을 거두는가가 올해 전체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면서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는데 올해는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23일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현장에서 만난 고진영. 에비앙 레뱅(프랑스)=김지한 기자

23일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현장에서 만난 고진영. 에비앙 레뱅(프랑스)=김지한 기자

23일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현장에서 만난 박인비. 에비앙 레뱅(프랑스)=김지한 기자

23일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현장에서 만난 박인비. 에비앙 레뱅(프랑스)=김지한 기자

세계 2위 고진영과 7위 박인비도 내년 도쿄 올림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고진영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은 일반 프로 골프 대회와는 확연히 다르다”며 “20대 중반의 나이에 맞는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베테랑 박인비는 “올림픽은 골프 선수 박인비를 완성시켜준 무대였다. 그만큼 올림픽 금메달이 주는 무게감은 남다르다”며 “다른 한편으론 리우 올림픽 때처럼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 되기도 한다. 일단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이 당면 목표인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에비앙 레뱅(프랑스)=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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