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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회장 16주기 금강산 추모행사, 北 거부로 무산

중앙일보

입력

현대아산이 추진했던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6주기 금강산 추모행사가 북측 거부로 무산됐다. 지난해 금강산에서 열린 15주기 추모식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첫번째)과 현대아산 임직원, 북측 관계자 등이 묵념하는 모습. [연합뉴스]

현대아산이 추진했던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6주기 금강산 추모행사가 북측 거부로 무산됐다. 지난해 금강산에서 열린 15주기 추모식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첫번째)과 현대아산 임직원, 북측 관계자 등이 묵념하는 모습. [연합뉴스]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6주기 추모 행사가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다.

현대아산은 19일 “정 전 회장 16주기를 맞아 금강산에서 추모행사를 검토했지만 북한 측에서 ‘어렵다’는 의견을 보내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 사망 후 금강산 추모행사가 열리지 않은 건 2016·2017년에 이어 세 번째다. 현대아산 측은 “지난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 의사를 확인한 결과, ‘이번 행사는 내부 사정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2004년부터 정 전 회장이 주도했던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교류 사업을 기념해 매년 금강산에서 추모행사를 가졌다.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을 때에도 추모행사는 진행됐다.

2016년에는 북한 핵 실험 여파로 현대 측이 방북신청을 하지 않았고 2017년엔 북한 측의 거부로 추모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달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이 이뤄지는 등 남북관계가 나쁘지 않아 올해에도 행사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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