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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민중의길』 80년대의 시위현장을 카메라에 담아|장편시집 『새별전』 전중국문학상 수상한 사랑의 서사시|『교통관광 가이드』나침반까지 부착한 전국 눈금지도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학생·노동·농민·도시빈민운동등 80년대 중·후반의 시위현장을 찾아 카메라를 둘러메고 뛰어다녔던 시인 카메라맨 박용수씨(55)가 그의 눈에잡힌 7백68장의 사진을 모아 사진집『민중의 길』을 최근 펴냈다.
『사진보다 더 정확한 증언은 없습니다. 대중매체를 통해 보도되지 않은 사건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을 증언, 역사에 기록되게 해야한다는 의무감이 현장을 뛰어다니게 했고 이 사진집을 내게 했습니다』고 박씨는 말했다.
이 사진집은 80년대 후반의 민중운동을 작가자신의 시각으로 증언하고있다.
86년 장기표씨공판때 방청객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찍다 구속되는등 수난도 많이 겪었다는박씨는 고교재학시절 장티푸스후유증으로 청력을잃고 학교도 중퇴했다. 이후 시와 사진에 몰두, 83년 시집 『바람소리』를 펴냈으며 올봄에는 우리 고유어 3만6천단어를 뜻과 쓰임새에 따라 분류정리한 『우리말 갈래사전』도 펴냈다. 75년부터 재야인사들과 잦은 접촉을 가져온 박씨는 85년 민통련결성 당시부터 보도실장으로 참여하면서 시위현장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중국북경에 거주하며 중국작가협회이사로 있는 동포작가 김철씨가 장편서사시 『새별전』을 최근 국내에서 출간했다(을지서적간).
73년부터 중국의 각 문예지를 통해 토막토막 발표하며 10년만에 완성시킨 총1만7천행에 달하는『새별전』으로 김씨는 조선족작가로는 최초로 83년전중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새별전』은 봉건시대 만주를 무대로하여 농민군지도자 장수와 강수를 위해 20세의 나이로 죽은처녀 새별과의 순결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우리 고유리듬인 3·4·4·4조의 가사체가락에 아리랑·백일홍등 우리의 민간전설및 풍속에다 중국전설까지 담고있어 우선 친근하게 읽힌다는 것이 이작품의 특색이다.
또 우리가 문화인으로서는 조악하다고 버린 고유의 토속어들이 시 곳곳에서 빛나고 있어 우리민족의 삶의 정서를 환기시키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평이다.
○…드라이브광을 자처하는 부부가 손수운전자들을 겨냥한 색다른 전국 지도집을 펴냈다.
『순간위치·방향·거리·도로안내--전국교통관광가이드』라는 4×6판크기의 이 지도집은 나침반부착, 주소지 색인, 축적거리표시등 남다른 기능을 고안, 레저철 서점가에 찾는 손길이 많다는것.
주요도시와 도별 지도뒷면에 각동·관공서·각급학교·병원·아파트등의 지도내 위치를 색인, 목적지를 쉽게 찾을수 있도록 돼있다.
또 관광지와 명승고적등도 인근도시에서 북방몇㎞식으로 안내하고 지도의 모눈금을 가로·세로1㎞(도지도는 1O㎞),대각선은 1.4㎞(도는 10.4㎞)로 축적, 거리감지를 쉽게했다. 박세준·전금자지음. 아트코리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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