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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태풍 다나스 북상···21일 서해 진입, 전국 장맛비 예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천리안 위성으로 본 17일 오후 2시 기준 태풍 다나스의 모습. 사진 아래 필리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이 발달해 있다. [기상청 제공]

천리안 위성으로 본 17일 오후 2시 기준 태풍 다나스의 모습. 사진 아래 필리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이 발달해 있다. [기상청 제공]

제 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서해를 거쳐 한반도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에 발생한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480㎞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15㎞의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초속 18m(시속 65㎞)에 이르는 소형급 태풍이다. 다나스(DANAS)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경험을 뜻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기상청은 태풍 다나스가 대만을 거쳐 북상하면서 21일 오전 9시쯤 목포 서남서쪽 약 34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서해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22일 오전 9시쯤에는 백령도 남쪽 12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겠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필리핀 통과 중에 태풍의 상하층 분리와 강도 등의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어 이후 우리나라 부근의 태풍 경로나 지속 여부, 강도 변화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부지방부터 장맛비 북상 

소나기가 내리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동역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뉴시스]

소나기가 내리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동역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뉴시스]

한편,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17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당분간 전국에 많은 장맛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17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낮부터, 전라도와 경남은 저녁부터 비가 오겠다”며 “중부와 전북 내륙에는 낮 동안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인천 28도, 대전·광주·대구 30도, 부산 27도 등을 기록하겠다.

18일에도 전국이 흐리고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충청도와 남부 지방, 제주도는 밤까지 장맛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서울은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충북 북부 역시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17일부터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과 제주도는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을 기록하겠다. 경북 북부를 제외한 남부지방에도 30~8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충청과 경북 북부는 10~40㎜,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는 5~20㎜를 각각 기록하겠다.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하는 19일 이후에도 태풍의 경로에 따라 변칙적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윤 통보관은 “다나스에 의해 유입되는 많은 열대 수증기와 남서류로 인해 금요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 사이에도 변칙적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리겠으며 태풍과 장마전선의 경로 등이 유동적이어서 날씨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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