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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쌍둥이에게 '10kg 대왕문어' 먹방 시킨 국내 유튜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살 쌍둥이들이 대왕문어 먹방을 선보여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6살 쌍둥이들이 대왕문어 먹방을 선보여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구독자 66만명을 보유한 국내 유명 어린이 유튜버가 10kg이 넘는 대왕문어 먹방(먹는방송)을 선보였다가 논란이 일었다. 영상을 제작한 유튜버의 아버지는 결국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앞으로 더 신중하고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1일 해당 유튜버 채널에는 '몸무게 15㎏ 쌍둥이가 10㎏의 대왕문어를 먹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아버지가 자르지 않은 대왕문어를 식탁 위에 올려주고 이를 쌍둥이가 먹는 모습이 담겼다.

아버지는 "너무 크니까 가위로 잘라줄까"라고 물었지만, 쌍둥이들은 이를 거부했다. 한 아이는 "아이들이 먹기엔 좀 크니까 가위로 잘라 먹어야 한다. 한꺼번에 먹으면 목에 걸릴 수 있으니 천천히 먹어라"라고 말했다.

방송 중반부에서는 아버지가 문어 다리를 하나씩 잘라 준 뒤 케첩과 간장을 건네기도 했다.

해당 방송 후 SNS 등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성인이 먹기에도 힘든 문어를 아이들에게 통째로 먹이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대왕 문어 먹방 영상에 대해 사과한 아버지.

대왕 문어 먹방 영상에 대해 사과한 아버지.

이에 쌍둥이 아버지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14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과글을 게재했다. 쌍둥이 아버지는 "심려를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선물로 받은 문어를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먹고 싶다고 해서 자르지 않고 줬다. 영상이 끝난 후에는 다 같이 먹었다. 하지만 저희 실수는 콘텐츠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더 조심해야 했는데 걱정을 끼쳐드렸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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