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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애니 채널 '카툰 네트워크' 한국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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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2일 '카툰 네트워크 코리아'채널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조인식에 참가한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이사 사장, 김문연 중앙방송 대표, 이종석 터너코리아 대표, 스티브 마르코포토 터너 브로드캐스팅 아시아퍼시픽 사장(왼쪽부터). 신동연 기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채널 '카툰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상륙한다.

중앙방송(대표 김문연)과 터너 브로드캐스팅(Turner Broadcasting System.TBS) 아시아퍼시픽은 12일 합작회사인 '중앙 애니메이션'설립을 위한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했다. TBS는 카툰 네트워크 채널의 운영 주체로, 모기업은 세계 최대의 미디어 그룹인 미국의 타임워너(Time Warner)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채널의 국내 진출은 국산 제작 활성화 및 세계 진출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티브 마르코포토 TBS 아시아퍼시픽 사장은 "한국의 미디어 시장을 선도하는 중앙일보 그룹과 오랫동안 우호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번 제휴를 통해 한국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특별한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만드는 데 카툰 네트워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애니메이션의 지분은 중앙방송이 51%, TBS 측이 49%를 갖는다. 중앙 애니메이션은 조만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록을 마친 뒤 연말께 새로운 애니메이션 채널인 '카툰 네트워크 코리아'를 개국, 케이블 및 위성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국산 프로그램을 40%까지 방영하도록 한 방송법 규정에 따라 한.미 합작 애니메이션 제작이 늘어나게 되고 이들 작품이 카툰 네트워크의 연결망을 통해 전 세계로 배급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앙방송 김문연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유한 카툰 네트워크의 콘텐트를 활용해 국내 시청자 기호에 맞는 '맞춤 편성'을 할 생각"이라며 "국내 제작사들에도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앙방송은 기존의 'Q채널' '히스토리채널' 'J골프'에 '카툰 네트워크 코리아'를 더하면서 주요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부상했다.

정형모 기자<hyung@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

◆ 카툰 네트워크=1992년 개국한 카툰 네트워크는 현재 160개국에서 21개 언어로 24시간 동안 애니메이션을 방영하는 전문 채널. 전 세계 1억9300만 가구(아태지역 4400만 가구)가 시청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외국 방송 재전송 형태로 방송돼왔다. 그래서 한국어 더빙이 아닌 자막이 제공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톰과 제리' '루니 툰' '파워 퍼프 걸' '스쿠비두'등 인기작을 한국어 더빙으로 들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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