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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선택 받지 못한 낙타의 운명은? 수단 낙타시장 풍경

중앙일보

입력

수단의 한 낙타시장에서 주민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흥정이 끝난 낙타를 차에 싣기 위해 밧줄로 몸을 묶고 있다. [AFP=연합뉴스]

수단의 한 낙타시장에서 주민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흥정이 끝난 낙타를 차에 싣기 위해 밧줄로 몸을 묶고 있다. [AFP=연합뉴스]

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수단 낙타 시장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담아 보도했다.
지난 10일 촬영된 수단 옴두르만의 한 시장엔 낙타를 팔러 나온 사람과 낙타를 구매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이른 아침부터 북적인다. 이곳은 한국의 5일장처럼 시간을 두고 정규적으로 열리며 옴두르만 지역에서 꽤 규모가 큰 시장으로 알려졌다.

수단 옴두르만의 한 시장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낙타를 팔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수단 옴두르만의 한 시장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낙타를 팔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랍권의 사막지대에서 낙타는 꽤 유용한 동물이다.
이 지역에서 낙타는 물건 운송에 많이 활용된다. 길이 없는 모랫길을 거침없이 갈 수 있고 등에 싣는 짐도 다른 동물에 비해 많이 실을 수 있어서다. 그래서 낙타를 '사막의 배'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리가 길고 덩치가 크지만, 낙타는 최대 시속 65㎞까지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발 덕분에 낙타는 교통수단뿐 아니라 전쟁에도 종종 투입되는 동물이다. 실제로 영국군은 세계대전 중 사막에서 낙타를 활용해 전과를 내기도 했다.

 수단 옴두르만의 한 시장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낙타를 팔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수단 옴두르만의 한 시장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낙타를 팔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요즘 현지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당수의 낙타는 관광객을 태워 나르는 '업무' 투입용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스스로 체온 조절을 할 수 있는 낙타는 아무리 더워도 온종일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땀도 흘리지 않아 사막 관광에 최적의 동물이라는 것이다.

 수단 옴두르만의 한 시장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낙타를 팔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수단 옴두르만의 한 시장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낙타를 팔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또 체격이 좋은 일부 낙타는 관광객들의 눈요깃거리인 경주용으로 팔려가기도 한다.

가장 등급이 낮은 낙타는 이곳에서 곧바로 도살장으로 팔려가는 신세로 전락한다. 흥정이 끝나면 벨트에 묶인 낙타는 크레인에 매달려 곧바로 트럭에 실린다.

 수단 옴두르만의 한 시장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현지인들이 낙타 구매를 위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수단 옴두르만의 한 시장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현지인들이 낙타 구매를 위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수단의 한 낙타시장에서 흥정이 끝난 낙타를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AFP=연합뉴스]

수단의 한 낙타시장에서 흥정이 끝난 낙타를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관광객을 태우는 투어상품에 이용되는 낙타가 지속적인 학대 속에 살고 있다며 해당 국가를 상대로 항의하고 있지만, 낙타 관광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현지 주민들이 너무 많아 이에 대한 반발이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 김상선 기자

 수단의 한 낙타시장에서 흥정이 끝난 낙타를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AFP=연합뉴스]

수단의 한 낙타시장에서 흥정이 끝난 낙타를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AFP=연합뉴스]

 수단의 한 낙타시장에서 크레인이 흥정이 끝난 낙타를 트럭에 싣고 있다. [AFP=연합뉴스]

수단의 한 낙타시장에서 크레인이 흥정이 끝난 낙타를 트럭에 싣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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