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윤 후보자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웃으면서 답변하다 태도에 대한 질타를 받았다.
질의에 나선 김 의원은 “중앙지검장이 정권의 코디네이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을 연초에 만났다”며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을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후보자에게 총장 시켜준다고 그러던가”라고 따져 물었다.
윤 후보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김 의원이 “웃지 말고 뭐라도 얘기해 봐요”라고 묻자 윤 후보자는 “저한테 특별한 일행들도 많고 그런 얘기 해줄 입장도 아니고, 근거 없는 그런 얘기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윤 후보자가 자세를 옆으로 기울이고 웃으면서 대답하자 “지금 자세가 아름다운 모습이 아닙니다. 대통령의 복심을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냐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묻는데 피식피식 웃으면서 아무 얘기 한 게 없다. 아무 얘기 한 게 없으면 뭐하러 만났나”며 다시 물었다.
자세를 바로 하고 웃음기를 지운 윤 후보자는 “저한테 정치를 권유한 인연으로 해서 올해에 만났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이 재차 “아 그냥 특별한 이유 없이 만났다”고 질문을 하자 윤 후보자는 “그렇습니다. 일행들이 있었으니 근황 등의 얘기를 했다”라고 답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윤 후보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 세무서장 뇌물 수사 기록 등 자료 제출 문제로 오전 질의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설전을 벌였다. 윤 후보자는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는 동안 눈을 감기도 하고 물을 마시는 등 종일 굳은 표정을 지었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