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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시대가 열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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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9월부터 대형백화점·서점서 통신판매 개시>
가정연결 퍼스컴 통해 상품주문관광·문화행사 정보도 이용가능 우리나라에서도 안방에 앉아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대금을 동시에 결제할 수 있는 홈 쇼핑시대가 열린다.
신세계, 롯데등 일부 대형 백화점과 교보문고등은 컴퓨터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공중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통신판매 시스팀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9월1일부터 실시되는 신세계백화점의 시스팀은(주)한국데이타통신(데이컴)과의 업무 계약하에 소비자가 안방에서 전화선으로 연결된 퍼스컴(PC)단말기를 이용해 쇼핑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자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 것.
원리는 백화점이 데이컴에 상품정보를 제공하면 데이컴 호스트컴퓨터가 상품정보를 입력해 놓은후 데이컴이 개발한「천리안Ⅱ」시스팀에 가입한 소비자가 퍼스컴을 통해 상품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비자는 정보선택번호에 따라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배달을 원하는 장소의 주소와 사람이름을 퍼스컴에 입력,배달의뢰를 마친후 대금결제방법(신세계카드나 환은카드사용)도 단말기를 조작해 입력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 매장에서 판매되는 전상품을 입력시킬 예정 9월초에는 통신판매 특별상품, 추석선물용 상품, 패션성이 적은 내구재상품, 규격상품등 총1천2백종의 상품을 안내하게된다.
「천리안Ⅱ」시스팀은 문자로만 정보전달이 가능해 상품의 모양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기존의 퍼스컴을 이용하고 유지비가 비교적 저렴해(설치비1만원, 사용료분당 35원, 월기본료 5천원)앞으로 실용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신세계백화점측의 설명이다.
이 시스팀에 가입하면 상품정보외에도 기상·관광교통·문화행사·증권·농수산물 유통등 15종의 정보를 함께 받아볼수 있다.
지난 3일부터 가동된 교보문고 ·홈쇼핑 시스팀은 정보검색후 금주의 베스트셀러·신간서적등에 대한책번호·제목·가격·수량등을 입력해 주문일로 부터3∼4일후 등기우편으로 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금결제를 위해서는 자신이 소지한 환은카드의 번호를 쳐 넣으면 된다.
롯데백화점은 9월2일부터 천연색 그림과 문자로 구성된 화상정보시스팀인「천리안Ⅰ」을, 10월초부터는 문자정보위주의「천리안Ⅱ」를 함께 도입할 계획.
「천리안I」은 화상으로 상품의 모양을 쉽게 판별할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컬러기능이 있는 컴퓨터 단말기가 2백50만∼3백만원으로 비싸 현재로는 가정보급이 용이하지 않은 상태.
롯데백화점측은 이러한 점을 감안, 백화점내·광화문우체국·대한항공본점 로비등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20여곳에 공중용단말기(PAT)를 설치해 놓을 예정이다.
우선 추석선물용 상품 2백여종의 정보를 입력할 계획인데 소비자는 공중용 단말기옆에 설치한 PC를 이용,상품을 주문할수도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6월부터 한국경제 KETEL을 통해 고객에게 상품정보만을 제공해 왔다. 백화점측은 통신판매 매출신장률이 높다고 판단, 주문과 대금결제, 자체내 극장 공연의 좌석 예약도 가능한 풀 오토메이션 시스팀을 연내에 개발,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백화점들은 조만간 통신판매의 매출비중이 전매출액의 5∼8%에 달할 것으로 보고 통신판매 전담부서를 보강하는등 본격적인 홈쇼핑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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