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선서 부부침실 무단침입한 외국인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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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송되는 러시아 국적의 승객. [사진 동해해경 제공]

압송되는 러시아 국적의 승객. [사진 동해해경 제공]

국제여객선 부부침실에 무단 침입하고 이를 제지하는 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40대 외국인 승객이 해경에 붙잡혔다.

동해해양경찰서는 러시아 국적의 승객 A(46)씨를 특수폭행과 주거침입,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5시 45분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항해 강원도 동해항으로 항해하던 국제여객선에서 다른 승객의 침실을 배회하던 중 일본인 남성이 나오는 모습을 확인한 다음 여성만 혼자 있는 부부침실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 무단 침입한 객실의 문을 잠근 채 나오지 않자 이를 제지하는 승무원을 헬멧으로 폭행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경은 체포 당시 A씨가 동공이 풀려있는 등 마약 사범들에게 나타나는 환각 증상을 보여 간이 시약검사를 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마약 투약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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