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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정부, 경제상황 문제 없는 것처럼 말하면 안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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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84일간의 공전을 끝내고 마침내 오늘 국회의 문이 완전히 열리고 있다”며 “그러나 너무 늦었고 무엇보다 시급한 민생과 추경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 #“야당은 경제 파국 매도 말아야”

그는 선거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전후로 멈춰버린 상반기 국회 상황에 대해 “저와 민주당은 솔직히 자유한국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 주장을 앞세우지 않겠다”며 “사회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국회는 타협과 상생의 물꼬를 터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은 의회주의의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며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이 ‘무효’라는 주장을 중단하고, 선거제도 개혁에 함께하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1년 365일 일하는 ‘상시 국회 체제’를 위한 국회법 개정도 제안했다. 그는 “매달 1일 자동으로 국회를 열고, 의사일정을 논의하다 빈손 국회로 끝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께도 우리들의 임기 동안 국회 개회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신사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고,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줘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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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내대표는 경제문제와 관련,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40%에 이르는 우리나라 경제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야당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정략적으로 과장해 ‘실정’과 ‘파국’으로 매도하지 말아야 하며, 정부도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수사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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