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내가 갤폴드 출시 밀어붙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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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고동진(사진) IM부문장. [연합뉴스]

고동진(사진) IM부문장.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고동진(사진) IM부문장(사장)이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의 스크린 결함 문제와 관련, “준비가 끝나기 전에 내가 출시를 밀어붙였다”고 털어놨다고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고 사장은 “내가 폴더블폰의 무언가를 놓친 걸 인정한다. 그렇지만 우린 지금 회복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고 사장, 유럽언론 간담회서 밝혀 #내달 노트10과 동시공개 가능성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발언은 고 사장이 최근 서울에서 무선사업부 임원진과 함께 유럽 매체와 비공식 간담회(라운드 테이블)를 가진 자리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공개됐던 갤럭시 폴드는 보호 필름과 힌지(이음새) 설계 문제가 발생해 미국 사전 예약이 취소되는 등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 당초 미국 출시일(4월 26일) 대비 두 달이 지났지만, 삼성전자는 폴드와 관련해 여전히 정확한 출시일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18일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중소형사업부장)이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 보완을 끝내고 양산 대기 중”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고동진 사장 역시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유럽 매체에 “시간을 조금 더 달라(give us a bit more time)”고 말했다.

수정 작업을 마친 갤럭시 폴드는 다음 달 갤럭시노트10과 같은 시기에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2일 삼성전자는 다음 달 8일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즈 센터에서 노트10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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