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담배 개방 압력 아편 전쟁과 비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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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박준형 특파원】미국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수출되는 미국산 담배에도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미 공중 위생 국장의 경고문을 부착토록 해야한다고 뉴욕 타임스가 7일 사설에서 주장했다.
이 사설은 미 공중 위생 국장이 흡연으로 매년 30만명의 미국인이 생명을 잃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와 달리 미 무역 대표부는 한국과 대만·일본의 담배 시장 개방에 성공한데 이어 태국을 다음 목표로 공략하고 있음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설은 미국이 시장 개방 문제로 이들 국가에 담배 시장 개방을 요구했다면 이들 시장은 담배가 유해하다는 미국산 담배에 부착된 경고 정보에도 개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설은 일부 인사들과 아시아인들은 미국의 담배 정책을 영국이 아편을 중국이 수입토록 강요했던 1840년대의 아편 전쟁과 비교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미 담배 생산 업계는 이와 달리 담배는 국내외에서 판매가 합법적이고 미국이 이들 국가에 담배 수입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이들 국가 국민들이 과다 흡연자들이라고 주장, 담배 수출을 옹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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