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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직원인 척' 3억원 뜯어낸 고등학생들

중앙일보

입력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피해자 5명으로부터 총 3억1200만원을 뜯어낸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포토]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피해자 5명으로부터 총 3억1200만원을 뜯어낸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포토]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금책' 역할을 하며 3억원을 뜯어낸 10대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6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5월부터 두달 간 서울 강서구와 성북구, 서초구 등지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금책으로 활동하며 돈을 받아낸 고등학생 A(16)군과 B(16)군을 사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금감원이 돈을 보관한다'는 내용의 허위서류를 건네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했으며, 피해자 5명에게서 총 3억1200여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관계인 이들은 보이스피싱 일당이 SNS에 올린 고수익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했다. 한 건당 일정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활동비를 지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액수가 크다는 점을 들어 지난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은 24일 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과 관련된 보이스피싱 일당을 추적 중에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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