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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우리공화당 '무자비 철거' 질의에 "적법했다고 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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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천막을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천막을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서울시가 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 천막을 강제철거한 데 대해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서울시가 시원 500명과 경찰 2400명에 용역깡패 400명까지 동원해 무자비하게 철거를 진행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조 대표은 행정대집행 영상을 보여주며 "언론에선 우리가 폭력했다고 한다. 어제 38명이 119에 실려갔다"면서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장관님, 용역깡패들이 저렇게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폭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적법하게 (행정)대집행을 했다는 서울시 이야기만 언론 통해서 봤고 이외의 것은 뉴스에 잠깐 나온 것밖에 본 게 없다"며 다만 "대집행 과정에서 잘못이 있다면 잘못된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시는 지난 25일 철거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한 행동이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상해, 폭행, 국유재산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며 조원진 대표 등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또한 시는 철거 이후 새로운 천막을 설치해 이전보다 규모를 키운 우리공화당 측에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하라고 통보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은 조원진 대표에 대해 "월급을 가압류할 것"이라면서 "월급이 있고 재산이 있을 테니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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