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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불법천막, 내일까지 철거”…우리공화당에 통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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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에 의해 전날 철거된 천막을 재설치 한 후 지키고 있다. [뉴시스]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에 의해 전날 철거된 천막을 재설치 한 후 지키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을 불법 점유하고 있는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불법천막을 다시 강제철거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공화당 대외협력실장에게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전달했다.

시는 계고장에서 “우리공화당은 광화문광장을 5월 10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시 사용승인 없이 점유해 자진철거하지 않아 부득이 6월 25일 행정대집행을 강행해 철거됐으나 또다시 25일 낮 12시 40분부터 서울시 사용승인 없이 점유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공화당은) 천막, 차양막을 설치하고 책상과 의자 등 각종 적치물을 방치하고 주변환경을 저해했다”며 “또 인접한 도로 통항 차량에 대한 안전사고 우려와 광장을 방문하는 시민에게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 “시민과 관광객의 광화문광장 이용과 시설물 관리에 지장을 주고 있어 이를 방치하면 현저히 공익을 해칠 것으로 인정된다”며 “6월 27일 오후 6시까지 반드시 철거될 수 있도록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과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계고한다”고 알렸다.

아울러 “위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우리 서울시가 대집행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대집행하게 하고 대집행 비용은 우리공화당이나 귀하로부터 징수한다”고 예고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행정대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한 2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 조원진 대표를 포함해 모든 개개인에게 연대 책임을 지금 물을 예정”이라며 “조 대표의 월급을 우리가 가압류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시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우리공화당 일부 인사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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