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금리 내림세로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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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월중 시중자금사정이 모처럼 좋아져 통안증권 유통수익률 등 시중금리가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년비 총통화증가율에 얽매여 「상반기 가뭄·하반기홍수」식의 통화공급 패턴이 예상되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5일 한은 발표에 따르면 7월중 충통화증가율은 16.7%로 3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일견 상당한 긴축이 강행된 듯 하나 실제로는 평잔 기준으로 6천억원 가까운 돈이 시중에 풀려 자금사정은 크게 좋아졌다.
이에 따라 통화안정증권 유통수익률은 7월중 평균 15.67%로 올 들어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5월의 17.37%에 비해 두달새 1.7%포인트나 떨어졌다.
또 단자사끼리의 콜금리도 7월중 평균 15.37%로 6월의 17.4%에 비해 많이 낮아졌으며 단자사들은 한때 대기업을 상대로 자금세일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7월을 고비로 풀리기 시작한 시중자금사정은 8월에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8월중 총통화 증가율을 18%로 가져간다 하더라도 새로 풀릴 돈은 약 1조원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시중금리수준이 8월에 이어 연말까지도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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