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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진핑 맞아 한국전쟁 놓고 "우리가 침략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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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우의탑 참배하는 시진핑   (서울=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1일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북중 우의탑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2019.6.21 [CCTV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북중 우의탑 참배하는 시진핑 (서울=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1일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북중 우의탑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2019.6.21 [CCTV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전쟁을 북한이 침략당한 전쟁으로 표현했다. 한국전쟁을 놓고 북한을 도와 미국에 대항했다며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으로 부르는 기존의 북한과 중국의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21일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조·중(북·중)우의탑을 참배한 뒤 기념관을 참관하는 자리에서 “조선(북한)이 침략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중국 인민지원군이 치른 용감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국가 부주석이던 지난 2010년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항미원조 참전 60주년 좌담회를 주재하며 “항미원조 전쟁은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발언해 한국 정부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번엔 중국 관영매체가 6·25전쟁을 북한이 침략당한 전쟁으로 보는 북한 주장을 그대로 보도했다.

북중우의탑서 "침략 방어했던 중국군 희생 기억"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한국 협상팀은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공식 사과를 받지 못했다. 당시 중국 협상팀은 한국전 참전은 과거의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공식 기록에는 남기지 않되 언론에서 중국 측의 유감을 보도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길 원했고 한국이 수용하면서 한국전쟁 문제가 봉합됐다. 이후 북한은 물론 중국도 한국전쟁은 북한이 침략을 당한 전쟁이며, 항미원조 전쟁이라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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