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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메이저 퀸, 고진영→이정은6→또 한국선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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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고진영(左), 이정은6(右)

고진영(左), 이정은6(右)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세번째 메이저 대회 20일 티오프 #박성현 2연패 박인비 20승 도전

20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은 대회다. 지난 1998년 이 대회 전신인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에선 박세리(42·은퇴)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박세리는 2002년과 2006년 이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또 박인비(31)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시절이던 2013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3~2005년)에 이은 대회 두 번째 3연패였다.

지난해엔 박성현(26)이 기적 같은 역전 우승 드라마를 썼다.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해저드에 빠진 공을 환상적인 로브샷으로 건져 올려 파 세이브를 한 뒤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LPGA는 당시 “박성현의 샷은 20년 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가 시도했던 맨발 샷을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한국 여자골퍼들은 LPGA 투어 15개 대회 중 7승을 거뒀다. 특히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한국 선수가 휩쓸었다. 지난 4월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선 고진영(24)이, 지난 3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이정은6(23)가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고진영은 여자 골프 세계 1위로 올라섰고, 이정은6는 처음으로 세계 톱10(18일 현재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특히 올해의 선수(129점)와 평균 타수(69.20타)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은6는 신인왕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다. 상금 부문에서도 152만8267달러(약 17억9000만원)로 선두에 나섰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57만7500 달러(약 6억8000만원)다.

LPGA 사무국은 18일 이번 대회에 주목할 만한 선수 7명 중 이정은6를 첫째, 고진영을 둘째로 꼽았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박인비는 LPGA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1962년 개장한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은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47)이 타이거 우즈(44·미국)에 역전 우승을 거뒀던 곳이다. 여자 대회는 1977년 US여자오픈 이후 42년 만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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