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캐릭터 동반한 마사지 쿠션, 공기청정기

‘어른이’를 위한 생활 가전

최근 가전업계에 유명 캐릭터나 애니메이션과의 협업 열풍이 불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을 고수했던 과거와 달리 제품의 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캐릭터의 익살스러운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어린이 취향을 가진 어른, 이른바 ‘어른이’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가전에도 어른이 취향을 반영한 제품들이 증가하는 것이다.

헬스케어 전문기업 휴테크는 지난달 1일 카카오프렌즈와 제휴를 맺고 ‘카카오프렌즈 마사지 쿠션’(사진1)을 새롭게 선보였다. 카카오프렌즈는 2012년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을 기반으로 만든 캐릭터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인 ‘라이언’과 ‘어피치’와 컬래버레이션했다. 라이언 특유의 덤덤한 표정과 어피치의 개구쟁이 같은 얼굴을 그대로 표현해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제품이 완성됐다. 안마기의 기본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제품 앞면에는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해 촉감을 높였다. 또 카카오프렌즈 마사지 쿠션에 내장된 마사지 볼 한 쌍은 온열과 주무름 기능이 훌륭하다. 무선 기능도 있어 장소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재미와 인테리어 효과 더해

생활 가전 전문기업 SK매직은 지난해 유니버셜픽처스의 미니언즈 캐릭터와 결합한 ‘미니언즈 공기청정기’(사진2)를 출시해 어른이 공략에 나섰다. 영화 ‘슈퍼배드’ 속 악당 캐릭터인 미니언즈는 노란색 몸에 개성 강한 안경을 장착한 캐릭터다. 익살스러운 괴짜 이미지 때문에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SK매직은 미니언즈의 피규어를 제작해 소비자가 공기청정기에 자유롭게 탈부착하도록 만들어 재미와 인테리어 효과를 더했다.

공기청정기로서의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공기청정기 내 에어 서라운드 기능을 탑재해 SK매직의 공기청정기 제품끼리 정보를 공유하도록 했다. 만약 한 가정에 또 다른 SK매직 공기청정기가 구비돼 있다면 여러 대의 SK매직 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 상태를 서로 확인해 공기를 정화한다. 이외에도 제품 안에 네 개의 센서가 있어 공기 질, 온도, 습도 등 집 안 공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홈 트레이닝 브랜드 아이러너는 올해 초 러닝머신에 마블 히어로 캐릭터를 그려 넣은 ‘아이러너 마블 에디션’ 5종(사진3)을 출시했다. 자사의 기존 러닝머신에 캡틴 아메리카 1종, 스파이더맨 1종, 아이언맨 3종의 캐릭터를 추가한 제품이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터치식 계기판, 폴더형 손잡이, 접이식 형태로 디자인했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놓을 수 있는 거치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까지 겸비했다.

김나윤 기자 kim.nay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