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터넷, US오픈 3연패 실패 켑카에 "키스가 문제였다" 농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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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2연속 우승 후 브룩스 켑카가 여자친구와 키스하고 있다. [AP]

지난 5월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2연속 우승 후 브룩스 켑카가 여자친구와 키스하고 있다. [AP]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끝난 US오픈에서 개리 우드랜드가 우승했다. 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리던 브룩스 켑카(29)는 2위에 그쳤다.

이와 관련 대회장 미디어센터에서는 기자들이 켑카의 키스가 문제였다는 농담을 하고 있다. 미국 트위터에서는 여자 친구와 키스한 탓이다는 멘션이 여럿 등장했다.

켑카의 키스가 화제가 된 것 지난달 미국 뉴욕시 인근에서 벌어진 메이저 골프대회 PGA 챔피언십에서다. 당시 켑카는 최종라운드 경기 직전 대회장에 들어오면서 여자 친구 제나 심스의 키스를 거부했다. 둘이 함께 걸어가는 장면을 TV 카메라가 촬영했는데 두 차례나 켑카가 외면했다. 여자 친구 심스는 표정이 굳어진 채 혼자 팔짱을 끼고 가버렸다.

US오픈 대회 전 여자친구와 키스하고 있는 켑카. [FOX TV 캡쳐]

US오픈 대회 전 여자친구와 키스하고 있는 켑카. [FOX TV 캡쳐]

뉴욕 포스트는 “켑카에게는 키스를 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썼다. 다른 미디어는 “켑카가 여자 친구가 아니라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려는 의도였다”고 썼다.

미국의 댓글 격인 트위터에는 "켑카가 오늘은 침대가 아니라 소파에서 자야 할 것", "키스를 거부한 후 두 사람이 걷는 모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가 걷는 모습 같다" 등 많은 맨션이 떴다.

켑카는 결국 2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을 확정한 후 심스와 입을 맞췄다.

그래서 US오픈에서도 켑카의 키스 여부가 관심사였다. 이번에도 TV 카메라가 따라붙었다. 켑카는 여자 친구와 키스를 했다. 심스는 기분이 좋은 듯햇다. 그러나 켑카의 추격은 실패했고 2위에 그쳐 시상식장에서 여자 친구와 입을 맞출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심스는 조지아주 미스 10대 유니버스 출신 모델 겸 배우이며 켑카와 결혼은 하지 않고 함께 산다.

페블비치=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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