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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손잡은 김정숙 여사···이번엔 '악수 패싱'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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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 패싱’ 논란이 일었던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재회해 악수를 했다.

김 여사와 황 대표는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만났다.

다른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도착해 있는 가운데 추념식 시작 시각이 다 돼 문 대통령 부부도 행사장에 들어서서 참석자들과 인사했다.

국가유공자 유족 등과 먼저 악수하며 인사한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국회 관계자가 앉은 구역으로 이동해 역시 인사를 나눴다.

맨 앞줄에 자리한 김원웅 광복회장과 악수한 문 대통령은 그 뒷줄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발견하고는 팔을 뻗어 두 사람에게도 악수를 건넸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등과 악수한 문 대통령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 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여야 대표와도 인사했고 김 여사는 그 뒤를 따랐다.

이 대표와 먼저 악수한 김 여사는 황 대표와도 눈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악수와 함께 인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도 악수했다.

김 여사와 황 대표는 지난달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하지 않아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한동안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를 두고 “손 한 번 잡아주면 될 것을 그 손을 뿌리친 모습은 분열과 협량의 상징이 돼 이 정권을 괴롭힐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이에 청와대는 당시 “(김 여사가) 의도적으로 황 대표와 악수를 안 한게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빨리 가면 김 여사가 속도를 맞춰야 한다. 중간에 악수를 많이 건너뛰기도 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당은 ‘청와대가 제1야당 대표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적반하장 식 시비 걸기’라며 반박했다.

한편 올해 추념식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유해가 해외에 안장돼 있다가 최근 국내로 봉환된 전사자를 포함한 6·25 전사자 유가족들도 주빈들과 함께 식장에 입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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