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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실질적 일인자 커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결승 3국> ●안국현 8단 ○커제 9단

2보(25~51)=이 바둑을 둘 당시 커제 9단은 중국 랭킹 2위로 한 계단 랭킹이 하락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그를 2인자로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언제고 다시 차고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이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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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3연패에 도전하는 그의 표정에선 노련한 여유가 느껴졌다. 결승전을 앞두고 만난 커제 9단은 랭킹 2위가 된 것에 대해 “부담 없는 자리라 나쁘지 않다”고 했고, 결승전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잘해서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준비는 없다”고 밝혔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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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으로 돌아가 26은 자주 나왔던 맥점. 애초부터 석 점을 버리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33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진행이다. 흑 45에 커제 9단은 46으로 3·3에 뛰어드는 간명한 수법은 택했다. 49까지 모양은 자체로 흑이 기분 좋은 형태다.

흑은 51로 걸쳐 응수를 묻는다. 사실 ‘참고도’ 흑1로 붙여가는 수법이 최신 유행이지만, 백은 귀 쪽으로 받아주지 않고 흑4~8, 중앙 쪽으로 밀어가게 되면 좌변 쪽에 큰 집을 내주게 된다.

정아람 기자 a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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