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 6연속 정상 "노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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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북경=연합】한국이 제 14회 아시아 아마복싱선수권 대회에서 최소한 은메달 9개를 확보, 대회 6연패가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은 이곳 수도체육관에서 벌어진 5일째 4개 체급 준결승에서 플라이급 한광형(22·경희대) 페더급 이훈(21·동국대) 라이트미들급 유창현(23·동국대) 라이트헤비급 박세종(22·경남대) 등 출전 선수 4명 전원이 판정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5체급의 결승 진출자를 포함, 9명이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한편 4강 전에 한국과 같은 9명을 진출시켜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던 몽고는 은메달 3개를 확보하는데 그쳐 경쟁 상대에서 멀어졌다.
북한은 전날 라이트플라이급과 페더급에서 결승에 진출, 은메달 2개를 확보했다.
이번 대회는 27일로 12체급 결승 진출자 24명을 가려내 하루 휴식 후 오는 29일 결승전을 갖는다.
89 킹스 컵 은메달리스트 한광형은 이날 시리아의 하메드 할봄에게 소나기 편치를 퍼부어 두 차례 다운을 뺏은 끝에 낙승했다.
국내 페더급 선수로는 최장신(1m 79㎝)인 이훈은 긴 리치를 이용, 인파이팅으로 파고드는 이라크의 압발스 클레프의 저돌적인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하며 쭉쭉 뻗는 원 투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제압했다.
유창현은 몽고의 간툴가를 맞아 1회전에서 주먹이 잘 나가지 않았으나 2, 3회 들어 적극 공격에 나서 라이트훅으로 다운을 빼앗으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중량급의 예비스타 박세종은 월등한 기량으로 인도의 나나이아를 제압, 라이트헤비급 패권을 눈앞에 두게 됐다.
◇준결승(27일·북경)
▲플라이급
한광형(경희대) 판정 할봄(시리아)
▲페더급
이훈(동국대) 판정 클레프(이라크)
▲라이트미들급
유창현(동국대) 판정 간툴가(몽고)
▲라이트헤비급
박세종(경남대) 판정 나나이아(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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