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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트로피 뺏긴 U-18 대표팀, 문제는 인성 교육?

중앙일보

입력

[출처=환구망 캡처]

[출처=환구망 캡처]

한국 18세 이하 축구대표팀(U-18 대표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2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19 판다컵’에서 우승했는데요. 문제는 이후 우승 세레모니였습니다. 인민망(人民網)등 중국 매체에 의하면 이들은 트로피에 발을 올린 채로 사진을 찍었고, 소변 보는 시늉을 하려던 다른 선수는 제지 당했습니다. 이에 중국 팬들이 분노하자 경기 조직위원회가 우승컵을 회수했습니다. 다음날(30일) 한국 대표팀은 단체 사과를 했고, 대한축구협회도 공문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장 지 지안밍은 “관련 선수를 처벌하지 않을 시 고발하겠다”고 했고, 청두축구협회가 앞으로 한국 선수를 초청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되는 등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우승하고도 순간의 잘못으로 대표팀과 국격을 깎아내렸다”고 안타까워합니다. 또 문제는 선수 육성 시스템이라고 지적합니다. 우승할 만큼 실력을 키우는 교육은 됐으나, 인성·도덕 교육이 부족하다는 거죠. “박지성이 더 존경받는 이유가 뭐였느냐”며 “상대팀, 팬, 스포츠 자체를 모두 존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일부 네티즌은 이번 사태로 어린 선수들이 실력만큼 스포츠맨십도 중요하단 것을 느꼈을 거라고 합니다. 앞으로 발전할 어린 선수들에게 재발 방지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e글중심이 다양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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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클리앙

"학부모로 자주 경험하는데, 제대로 된 팀들은 감독이 인성 교육 철저히 시키더라구요. 팀원이나 상대 선수 넘어졌을 때 공 밖으로 차기, 상호 경합으로 상대가 넘어졌을 때 괜찮냐고 물어보기, 자신이 후보일 때 경기 뛰는 친구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응원하기, 경기 끝나면 상대 팀과 악수하면서 격려해 주기 등등 유소년 때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평생 제대로 못 배웁니다. 최근엔 학교 축구부에서 클럽 축구로 전환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일이 터졌네요. 위 기사의 청소년 선수들 크게 반성해야 합니다. 수많은 기술 좋은 남미 선수들이 좋지 않은 인성에 자기 관리 실패로 얼마나 많이 무너졌는지.. 박지성과 손흥민이 자기 관리가 얼마나 투철했는지 깨달아야죠. 다만 이번 사건이 주홍글씨가 되어 선수의 미래를 막진 않아야 된다는 데는 공감합니다."

ID '무리뉴'

#다음

"체육인은 어린시절부터 체육에만 몰두시켜 공부나 인성 교육은 뒷전이고 오직 1등만 강조하는 지라, 애들 인성, 공부 등 다 바닥인데 특기생으로 대학 들어 가게끔 하니 문제다. 고등학교 중학교 공부 점수 안 되면 낙제시켜 운동에만 너무 몰두하게만 하지 말아야 한다."

ID '아파트관리비비싸다'

#에펨코리아

"애들보다도 관리 못한 감독이랑 스탭들이...저 나이 땐 인솔자 있으면 인솔자가 책임지고 욕 먹어야지. 편의점에서 담배사는 것 같은 개인적인 문제도 아니고."

ID '스노맨'

#클리앙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저 어린친구들의 일탈은 (축협) 적폐 청산과 연결짓기에는 너무 멀리 나간 것 같습니다. 축협 몇 년 전부터 유소년 정책은 칭찬해주고 싶거든요. 인성 교육도 실시하는 것으로 아는데, 저 어린 치기를 어떻게 교육을 합니까."

ID '중데렐라'

#네이버

"한국의 대표단을 뽑을 때부터 실력만큼 인성을 먼저 봐야 한다.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 테지만 결과는 엄중하다. 이런 것이 나라의 위상을 실추시킬 소지를 만들어 주고 있다. 그들이 돌아오면 인성 교육 실시해라."

ID 'muji****'


박규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