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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파견' 동서발전 직원 사인 함구?…외교부 "부검 후 감정 진행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월 22일 인도네시아 경찰 관계자들이 한국인 A(54)씨가 숨진 채 발견된 남칼리만탄 주 타발롱 군 무룽 푸닥 지역의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트리뷴뉴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1월 22일 인도네시아 경찰 관계자들이 한국인 A(54)씨가 숨진 채 발견된 남칼리만탄 주 타발롱 군 무룽 푸닥 지역의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트리뷴뉴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지난 1월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던 한국동서발전 직원이 현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외교부가 해명에 나섰다.

31일 외교부는 지난 2월 한국으로 A(54)씨 시신을 운구해 국과수에서 두번째 부검을 실시했으나 사인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2월 25일 부검 실시 후 감정(鑑定)을 진행하고 있으며, 감정 결과가 나오면 우리 측 공식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은 현지 경찰당국에 사인 규명을 위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면서 "지원대책반을 구성해 담당영사를 현지에 상주시키면서 시신 확인, 통역 지원, 현지 경찰에 유족 요청사항 전달 등 영사조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청은 2월 17일부터 2월 22일까지 수사지원팀을 파견해 현지에서 수사 관련 자문 및 지원 활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부검 결과, 질식사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네시아 경찰당국은 최종 수사 결과 형사범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주인도네시아대사관 담당영사는 지난 24일 유족에게 동 수사 결과를 통지했다.

지난 1월 21일 A씨는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주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욕실에서 전선에 목이 매달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복부에 수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고 침대 위에 피 묻은 흉기가 방치돼 있어 수사 초반엔 타살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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