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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서 야생진드기 물린 여성 사망…올해 전국 두 번째

중앙일보

입력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왼쪽).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서대로 1㎜ 눈금자 위에 올려져 있다. [사진 질병관리본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왼쪽).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서대로 1㎜ 눈금자 위에 올려져 있다. [사진 질병관리본부]

경북에서 야생진드기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숨졌다. 전국에선 올해 두 번째 사망 사례다.

28일 경북도는 구미에 사는 76세 여성이 도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 오후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텃밭 일을 한 후 발열, 피로감, 식욕부진, 근육통 등으로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전국에서는 올해 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앞서 지난 15일 대구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38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지는 등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36명이 감염돼 31명이 목숨을 잃었다.

SFTS는 주로 4∼11월에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고열(38~40℃),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인다.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도는 감염자 가운데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만큼 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어야 하며,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귀가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할 것을 당부했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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