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친한 고교후배 고초 겪는 것 같아 가슴 미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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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 논란과 관련해 “친한 고교후배가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하며 “왜곡된 한미외교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린 야당 의원의 당연한 의정활동에 대해 기밀유출 운운으로 몰아가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강 의원은 고교 후배인 주미 한국대사관 외교관으로부터 3급 기밀에 해당하는 정상 간 통화내용을 전달받아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외교관에 대해 정부는 현지 감찰을 진행하고, 현재 징계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강 의원은 “판례에서도 기밀은 기본권 보호 차원에서 정말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정부가 얘기하는 1~3등급의 자의적이고 행정 편의적인 분류가 아니다”며 “일본에 오는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도 방문해달라는 것이 기밀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눈엣가시 같은 야당 의원 탄압 과정에서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려 하는 작태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끝까지 맞서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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