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몰락하네" 한국당, 서울서 야간집회…"추산 5만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5일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6차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를 열었다. 한국당은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를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광화문에서 3번, 대구·경북·대전에서 한번씩 장외집회를 열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도 강도 높은 규탄 연설을 이어갔다.

나경원 "문 대통령이야말로 좌파독재의 화신"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한테) 독재자의 후예라고 했다"라며 "문 대통령이 그런 말 할 자격 있나. 문 대통령이야말로 좌파독재를 곳곳에서 펼치는 좌파독재의 화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바뀐 유일한 나라다. 그래서 번영과 기적의 후예"라며 "그런데 문 대통령은 뭐라 했나. 독재자의 후예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이 중에 독재자의 후예 있습니까? 없죠?"라며 "저희는 자랑스러운 기적의 후예다. 이 기적의 후예가 몰락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정권 2년 동안 나아진 것이 없다. 오로지 후퇴뿐이다. 경제 무능, 안보 무능, 정치 무능이 대한민국을 온통 갉아먹고 있다"라며 "무능 정권이 내년에 총선으로 이기기 어려우니 독재 좌파의 길로 간다는 얘기가 있다. 이 정권은 최악의 무능 좌파 정권이다. 여러분 함께 심판하자"라고 외쳤다.

황교안 "살기좋던 나라 누가 망쳤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도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황 대표는 "무능 정권, 무책임 정권, 나아가 대책이 없는 무대책 정권이다"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지난 18일간 전국 4000㎞ 다니며 민생투쟁 탐험을 했다. 구석구석 다니며 어렵고 힘든 국민의 삶을 보았다"라며 "살기 좋던 나라를 누가 이렇게 망쳐놓았나. 좌파폭정 막아내겠다고 단단히 결심하게 됐다. 우리 함께 싸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태워서 선거법 개정하고 국회를 장악하겠다고 한다"라며 "우리가 폭정을 막기 위해 장외투쟁까지 했다. 엉터리로 패스트트랙 태운 것 사과하고 철회하면 국회에 들어가서 민생을 챙기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 정부의 좌파 폭정을 막아내야 한다. 반드시 막아내겠다. 저희가 앞장서겠다"라며 "이제 청와대로 가서 국민들의 민심을 보여주자. 다 함께 가자"라고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이어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 이들은 '좌파독재 연장 음모 온 국민이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애국가를 제창하며 전진했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 도착하자 나 원내대표는 행진을 멈추고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바로 무엇이냐. 총선이다"라며 "총선에서 잘못해 이 정권에 더 많은 힘을 실어주면 우리는 영영 좌파의 길로 가게 된다"라고 외쳤다.

이어 황 대표도 "부산에서 힘을 합치고 대구에서도 힘을 합치고 창원과 울산, 충청에서도 같이 해보자"라며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는 문재인 정권이다. 오늘처럼 함께 갑시다. 힘을 모아 좌파 독재 막아내자"라고 재차 말했다.

6차 집회로 장외투쟁 마무리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당은 이날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주말 야간 집회를 열었다. 식전공연으로 김현철의 '달의 몰락'이 불리기도 했다. 달의 몰락에는 "저 달이 지네, 몰락하고 있네"라는 가사가 나온다. 이 대목에서 청중들은 '문재인 OUT' 문구가 담긴 깃발과 피켓을 들고 환호를 보냈다.

한국당은 이번 집회에 지난 3차 서울 집회와 비슷한 규모인 5만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당은 지난 24일 민생투쟁 대장정을 서울 노량진에서 끝낸 만큼 장외투쟁도 서울 광화문에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