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경제손실 한 해 3조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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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연간 3조856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서울병원과 이화여대는 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대한사회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자살의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04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 수는 1만1523명에 달한다. 인구 10만 명당 24명꼴인 셈이다. 10대의 경우 자살이 전체 사망원인의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살한 사람이 일을 하지 않으면서 생기는 수입 상실 등이 3조70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기에 응급실 진료비.장례비.수사비 등 직접 비용이 95억4000만원, 가족의 의료비.교통비 등 외부적 직접비용이 47억6000만원, 가족의 기회 노동력 손실 등 외부적 간접비용이 10억원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증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은 1조8550억원이었고, 의료비 등 직접비용이 1603억원으로 매년 2조153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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