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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시장 경쟁 ‘2라운드’

중앙일보

입력

코나·티볼리에 밀린 기아차, SP2로 설욕 다짐

기아차가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SP2 실내 렌더링 이미지. [사진 기아차]

기아차가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SP2 실내 렌더링 이미지. [사진 기아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두고 주요 완성차 제조사가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3개 완성차 제조사가 각자 신차를 준비하며 수성을 노리거나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신차(프로젝트명 SP2)의 내·외장 렌더링을 공개했다. SP2는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차의 소형 SUV다.

기아차가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SP2 외관 이미지. [사진 기아차]

기아차가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SP2 외관 이미지. [사진 기아차]

기아차가 이날 공개한 내장 렌더링 이미지의 콘셉트는 ‘절제된 젊은 고급스러움’이다. 시트 재질이나 소재를 고급으로 차별화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디자인을 선택했다.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공조기 컨트롤러도 매끄러운 디자인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외장 렌더링 이미지 키워드는 ‘콤팩트 시그니처’다. 차체 전면 후드를 코나보다 상대적으로 길게 빼고 범퍼 캐릭터라인을 강조했다.

발 빠른 쌍용차…기아차보다 먼저 신차 내놔

기아차가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SP2 실내 렌더링 이미지. [사진 기아차]

기아차가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SP2 실내 렌더링 이미지. [사진 기아차]

소형 SUV 시장에서 기아차는 경쟁사보다 판매량이 뒤처져 있다. 2017년 7월 출시한 소형 SUV 스토닉이 현대차(코나)·쌍용차(티볼리)보다 인기가 없어서다. 국내 소형 SUV 시장(1만3923대·4월)은 코나(4730대)와 티볼리(3968대)가 양분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기아차 스토닉(1014대)은 판매량이 4분의 1에 그친다.

기아차는 이르면 7월 SP2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소형 SUV 시장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엔진은 1.6터보 가솔린직분사엔진(GDI)과 1.6디젤 엔진 등 2가지를 동시에 선보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쌍용차 사상 최단 기간만에 글로벌 판매 25만대를 돌파한 티볼리. [사진 쌍용차]

쌍용차 사상 최단 기간만에 글로벌 판매 25만대를 돌파한 티볼리. [사진 쌍용차]

쌍용자동차는 SP2가 시장에 등장하기 전 발 빠르게 소형 SUV 시장 수성 전략을 짰다. 당장 다음 달 티볼리 부분변경모델을 선보인다. 외관 디자인도 바뀌지만, 쌍용차 최초로 가솔린 터보 엔진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다.

또 연초 출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에 탑재했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딥콘트롤·Deep Control)도 탑재할 계획이다. 딥콘트롤은 카메라·레이더로 차량 주변을 스캔해, 위험 상황에서 차량이 스스로 차체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덕분에 탑승자 안전을 사전에 제어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427L)도 국내 소형 SUV 중 최대 수준의 적재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다.

8월이면 현대차 가세…5파전 돌입  

베뉴는 현대차가 선보이는 글로벌 소형 SUV다. 현대차 SUV의 패밀리룩을 따르면서도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맞춘 디자인과 편의성이 특징이다. [사진 현대자동차]

베뉴는 현대차가 선보이는 글로벌 소형 SUV다. 현대차 SUV의 패밀리룩을 따르면서도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맞춘 디자인과 편의성이 특징이다. [사진 현대자동차]

또 오는 8월 현대차가 또 다른 소형 SUV 신차(베뉴)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베뉴는 지난 4월 미국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현대차의 글로벌 현지화 전략 차종이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베뉴를 인도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인도에서 먼저 출시된 차량을 보면 엔트리급 SUV인데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베뉴에 다양한 첨단 사양을 적용했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블루링크·bluelink)를 통해 원격시동이나 차량 정보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2열 에어컨이나 공기청정 기능 등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인도에서는 가솔린 1.0, 가솔린 1.2, 디젤 1.4 등 세 가지 엔진을 선보였다.

현대차 소형 SUV 베뉴

현대차 소형 SUV 베뉴

베뉴는 현대차 SUV 라인업 가운데 가장 작은 차량이다. 길이(3995mm)와 넓이(1770mm), 높이(1590mm)와 성능을 고려하면 기아차 스토닉과 직접 경쟁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코나·티볼리·스토닉과 함께 SP2·베뉴의 5파전 구도로 바뀐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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