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심리작전 폈다" 자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7월 들어 노점상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는 가장 골치 아픈 문제지역으로 꼽았던 석촌호수·명동·이화여대입구 등에서 충돌 없이 순조롭게 철거에 성공한 뒤 『이는 치밀한 심리작전 덕분이었다』며 자화자찬.
서울시는 먼저 외곽의 석촌호수 주변·상계동을 1차 목표로 삼고 기습정비, 기선을 제압한 뒤 도심인 명동·이화여대입구를 정비함으로써 외곽에서 죄어가는 작전을 펼쳐 노점상의 반발을 줄일 수 있었다고 자체분석.
서울시 관계자들은 그러나 남아있는 정비대상 중 최대규모인 한강시민공원 노점상·포장마차에 대해서는 『장마철 한강 물이 늘어나면 스스로 떠나게 될 것』이라며 은근히 큰비를 기다리는 조심성을 보이기도.
○…최근 경찰이 조직폭력배를 일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시하고 있는데 이어 19일 「특별수사기동대」를 창설, 당일로 심야 일제검문검색에 나서는 등 의욕을 보였으나 정작 아무런 성과를 보지 못한데 대해 일선형사들은 『특수 자만 붙인다고 폭력배가 없어지느냐』 『잡범들이 많은 사창가나 수색해서 검거건수를 올리려는게 특수냐』는 등 비아냥.
일선 서 형사들의 이 같은 비난은 「특별수사기동대」의 구성인원이 대부분 신참순경들인 시경 형사기동대병력을 그대로 이름만 바꿔 배치한 것이고, 행사당일 일선 서에서 형사기동대 차량을 의무적으로 동원시키는 등 「전시·홍보적 창설」성격이 짙었기 때문이라는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