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 신보가 지난 4월 11일 촬영한 북한 평양의 오일건강음료종합공장이 만든 각종 음료수와 함께 아이스크림 제조공장의 모습을 16일 공개했다. 각종 과일 음료를 비롯해 우유, 요구르트 등 다양한 북한 음료수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 속에는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뽀로로 음료수'와 유사한 디자인의 어린이용 음료수도 있었다.
이날 공개한 북한 음료수와'뽀로로 음료수'는 파란 줄무늬의 노란 헬멧을 쓴 메인 동물 캐릭터의 모습을 비롯해 하단에 작게 그려지는 동물 캐릭터들, 음료수병 머리 디자인 등이 매우 흡사해 보였다.
우리말로 주스 같은 달콤한 음료를 뜻하는 '단물' 음료에는 딸기나 사과 등의 온대성 과일 외에도 망고나 바나나 등 열대과일 음료수도 보였다. 또한 대추 요구르트, 비타민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도 있었다. 실제 과일의 모습을 한 용기의 디자인도 시선을 끌었다.
각종 에너지 드링크와 건강음료들에 쓰인 문구나 디자인들도 눈에 띄었다.
아령 모양의 용기에 담긴 '에네르기' 음료수에는 실제 효능이 있을지 의문스럽지만 피로회복을 비롯해 키 크기, 학습능력향상 등의 효능을 강조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황소를 그려진 '에네르기 활성 음료', '남성들에게 특별히 좋다'는 문구가 적힌 '펩티드 건강음료'도 보였다. 또 '동충하초 영양액'이나 해조류인 '스피쿨리나' 등의 천연건강 식품을 전면에 내세운 음료도 있었다.
또한 이날 평양의 오일건강음료종합공장에서 현대식 기계 공정을 통해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