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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바리톤 이응광씨 유럽 무대 화려한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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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독일 현지에서 유학 중인 바리톤 이응광(24)씨가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남부 독일 코부르크에서 열린 '알렉산더 지라르디 국제콩쿠르대회'에서 우승, 유럽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3년에 한번씩 열리는 이 대회는 국제음악계의 권위를 반영해 주는 제네바협약이 인정하는 콩쿠르. 해마다 유럽 무대에 진출하려는 젊은 성악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한다. 예선만 3차례를 거쳐야 하는 까다로운 대회다. 걸려있는 총 상금은 3만유로(약 3600만원). 이씨를 제외한 6명의 결선 진출자들은 전원 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인 현역 가수들이다. 유럽과 미국의 극장 음악 감독, 음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6명의 심사위원은 막판까지 우승자를 가리느라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은 "이씨 등 상위 입상자 3명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였기 때문에 심사가 까다로웠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막상 1등을 했다고 하지만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은사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서울대 음대와 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지난해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 등록해 디플롬 과정을 밟고 있다. 2004년 한국 성악콩쿠르 1위, 2005년 동아음악 콩쿠르 2위에 입상했었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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