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만족할 수 없다. 갈 길이 남았다." 레몽 도메네크(54) 프랑스 감독이 포르투갈에 1-0으로 승리한 뒤 승리 뒤풀이는 베를린에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극배우 경력이 있는 도메네크 감독은 플래시 인터뷰 때 관계자가 마이크를 달아주는 사이 만면에 웃음을 띤 채 느긋하게 휘파람을 부는 등 승자로서 여유를 즐겼다. 도네메크 감독은 "목표는 결승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원래 목표는 베를린에 가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베를린에서 우승 축하를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주장 지네딘 지단에 대해 "그는 세계 챔피언이다. (지단이 태어난) 마르세유에 가면 벽마다 그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는 진정한 스타이며 프랑스 국민에게 꿈을 안긴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월드컵 역대 개인통산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운 브라질 골잡이 호나우두(30.레알 마드리드)가 무릎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 조제 루이스 룬쿠는 6일 "호나우두가 지난 8개월간 미뤄 둔 무릎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받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편이 낫다는 게 의료진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호나우두는 왼쪽 무릎뼈 일부가 손상돼 월드컵 기간에도 몇 차례 통증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나우두는 이번 대회 3골을 뽑아 월드컵 통산 15골로 게르트 뮐러(독일.14골)의 기록을 넘어섰지만 프랑스와 8강전에서 패한 뒤 고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30.AS로마)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르첼로 리피 이탈리아 감독이 6일 밝혔다. 리피 감독은 "내가 아는 한 토티가 월드컵 결승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날 확률은 90%"라고 말했다. 발목 골절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던 토티는 리피 감독에게 애원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 토티는 A매치 60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하고 있다.
○…'파울 일러바치기'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가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경기 내내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호날두는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맨U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웨인 루니(21)가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급소를 밟았을 때 멀리서 달려와 주심에게 카드를 꺼낼 것을 요구한 뒤로 불화설에 휩싸였다. 이날 호날두가 공을 잡으면 프랑스 팬들이 야유를 퍼부었으며 대다수의 독일 관중도 이에 동조했다. 호날두는 당황한 빛이 역력했으며 관중의 야유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