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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南, 외세 눈치만 봐선 안 돼”…개성공단 재가동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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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 [중앙포토]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 [중앙포토]

북한 선전매체들이 연일 개성공단 재가동을 촉구하고 있다. 남북선언 이행을 요구하며 대북제재와 남북 경제교류 요구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13일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북남(남북)선언들을 이행하려는 의지가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외세의 눈치나 보며 북남관계 문제에 소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는 그들에게 (남북선언 이행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매체는 박근혜 정부 당시에 개성공단이 폐쇄됐던 것을 언급하며 “누구보다 (당시) 격분을 표시하던 현 (문재인 정부) 남조선 당국이 무엇 때문에 스스로 대북제재라는 족쇄에 저들의 수족을 얽어 내놓고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북남협력 교류문제가 명기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한다고 싱가포르 조미(북미) 성명에 천명했다”며 조속한 개성공단 재가동을 촉구했다.

매체는 “남조선 당국이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려는 입장과 자세부터 바로 가지지 않는다면 북남관계의 전진이나 평화번영의 그 어떤 결실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12일에도 개인 필명의 칼럼에서 적극적인 남북선언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남조선 당국이 겨레의 요구와는 거리가 먼 몇 건의 인도주의 협력 사업을 놓지 않고 있다”며 “인도주의는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을 통해서도 “미국과 보수 패당의 눈치를 보면서 이를 (개성공단 재가동)을 계속 늦추는 것은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 개선에 모든 것을 복종시킬 생각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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