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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사실 대부분 시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검찰에 송치된 서경원 의원은 17일 밤부터 철야로 진행된 검찰 구류 신문에서 범죄 사실은 대체로 시인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통일 염원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 사건을 안기부로부터 송치 받은 검찰은 17일 오후 9시30분부터 서울 지검 공안1부 이상형·권재진 검사가 서울 구치소로 가 철야 신문했으며 서 의원은 밀입북 사실과 북한 공작원과의 접촉·자금 유입 등 객관적 범죄 사실은 대부분 시인했다.
검찰은 이달말까지 서 의원과 곧이어 송치될 이 사건 관련 피고인들에 대해 송치 범죄 사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짓고 다음달 초부터 참고인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안기부에서 이 사건과 관련, 조사를 받은 55명 중 구속된 10명, 불구속 입건된 이철용 의원·영장 미집행자인 한겨레신문 윤재걸 기자 등 12명외 33명도 차례로 소환, 참고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또 평민당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이 사건 기소 예정일인 8월14일 이전에 소환, 조사할 계획이나 불입건된 가톨릭계 인사들에 대해서는 안기부에서 이미 조사돼 있어 이들을 다시 소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를 위해 서울 지검 공안부·특수부 검사 8명과 지청 검사 6명 등 14명으로 수사팀을 편성, ▲포섭 과정 ▲포섭 후 활동 ▲밀입북 및 체북 행적 ▲지령에 따른 의정 활동 ▲이 과정에서의 금품 수수 내용 등 크게 다섯 갈래로 분야를 나눠 활동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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