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린이들과 함께한 과학 실험에서 '거품 폭탄(?)'을 맞았다.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어린이 초청 행사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불 피해지역 초등학교 학생들과 지난달 5일 문 대통령 참석 식목일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던 경북 봉화 서벽초등학교 학생 등 256명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아이들이 도착하자 명찰에 적힌 이름을 불러주며 반갑게 인사했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 경찰, 소방관 마스코트 인형도 어린이들을 반겼다. 또 본관에 있는 집무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의자에 앉아있던 한 어린이에게 "대통령이 되고 싶어?"라고 질문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책상을 가리키며 "이게 대통령 책상이거든. 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물었다. 한 어린이가 손을 들자 문 대통령은 직접 의자에 앉혀주기도 했다.
집무실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아이들은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스타 유튜버 허팝의안내에 따라 과학실험에 참여하고 뮤지컬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직접 과학실험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허팝의 설명을 듣고 시험관에 촉매를 모두 쏟아부었고, 시험관 속 거품이 가득 차오르다가 폭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문 대통령과 허팝은 신기한 듯 두 눈을 크게 뜨고 한참을 쳐다봤다. 거품이 커지자 김정숙 여자는 아이를 안고 뒤로 물러나기도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