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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뮤지컬 관람, 봉사 활동, 합창 공연…주말에도 바쁘다 바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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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면

전국에서 보내온 소중 학생기자들의 기사를 모았습니다.

학생기자 리포트

학생기자뿐 아니라 소중 독자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모집합니다.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에 ‘나도 기자다’ 말머리를 달고 글과 사진을 올려주세요. 소년중앙 지면은 언제나 여러분 앞에 열려있답니다.
정리=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란 것, 소년중앙 독자 여러분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다양한데요. 저는 부모님과 함께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3.1운동 100년의 다짐, 뮤지컬 페치카’를 봤답니다. 페치카는 따뜻한 난로를 일컫는 말로, 고려인들이 독립운동가 최재형을 부르던 애칭이기도 하죠.
함경북도에서 가난한 소작인의 아들로 태어난 최재형은 아버지를 따라 러시아로 가는데요. 11살 때 가출한 그는 러시아 선장 부부에게 입양돼 러시아 국적을 취득합니다. 러시아 부모님 밑에서 선원 일도 배우고 러시아어와 문화도 배운 최재형은 사업을 성공시켜 돈을 많이 벌었죠. 그 돈으로 러시아에 사는 고려인들을 위해 30여 개의 학교를 세우고,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몰래 독립자금을 대주었어요. 일본인들은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독립자금을 대주는 최재형을 잡으려 했으나 물증이 없는 데다 최재형이 러시아 국적을 가지고 있어 함부로 잡아갈 수도 없었죠.

신유림 학생기자는 뮤지컬 '페치카'에서 최재형이 딸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을 감동적이었다고 꼽았다.

신유림 학생기자는 뮤지컬 '페치카'에서 최재형이 딸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을 감동적이었다고 꼽았다.

특히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하얼빈 의거 당시 최재형은 안중근을 정신적으로도 도와주고 필요한 자금도 조달했습니다. 안중근이 일본에 잡혀갔을 때, 뒤에서 도와준 사람이 누군지 말하면 살려준다고 했으나 안중근은 끝까지 말하지 않으며 ‘그’ 이름을 지켰죠. 그가 바로 최재형이에요. 나라의 독립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투쟁하던 최재형은 결국 1920년 일본인에게 잡혀가 4월 7일 순국했습니다. 뮤지컬에선 사형당한 최재형이 자식들 앞에 혼령으로 나타났을 때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왜 그렇게 나라를 위해 희생했냐고 묻는 딸에게 최재형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조국을 위해 한 일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알아주는 이가 왜 없어? 여기를 봐. 이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잖아." 그의 말에 관객들이 일제히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던 순간이 너무나도 감동적이었죠.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독립운동을 한 독립운동가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도 잊지 말고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신유림(경기도 어정중 1) 학생기자

소중 친구들은 주말에 무슨 일을 하나요. 

저는 지난 4월 첫 주 토요일,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우리 고장 인천의 소래포구 주변에서 환경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다른 주말 같으면 늦잠을 자면서 여유를 부리고 있었겠지만 이날은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죠. 소래포구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친구들과 관계자분들이 모여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어떤 캠페인에 참여할지 설명을 들어 보니 소래포구 주변 해안 둘레길을 따라서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정화 활동이었죠. 관계자분들이 나누어 준 집게와 쓰레기봉투를 들고 소래포구 둘레길을 따라갔어요. 바닷물이 빠진 포구는 갯벌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고, 그 위에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죠. 하지만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갯벌에 내려가진 못하고 대신 둘레길 주변을 최대한 깨끗이 치우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주울 수 있는 만큼 열심히 쓰레기를 치웠죠.

인천 소래포구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진효원 학생모델. 환경정화 캠페인에 참여한 뒤 환경 교육 연수도 받고 평소 일회용 컵 안 쓰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인천 소래포구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진효원 학생모델. 환경정화 캠페인에 참여한 뒤 환경 교육 연수도 받고 평소 일회용 컵 안 쓰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쓰레기를 주우며 주변을 보니 목련과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갈매기들도 날아다니며 소래포구의 봄을 알리는 것 같았어요. 자원봉사에 참여한 다른 학교 친구도 알게 되고, 깨끗해진 둘레길을 돌아오면서 제 마음이 뿌듯하고 행복했답니다.
전 세계적으로, 또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을 보호하려는 캠페인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죠. 지방 단체뿐 아니라 개인 한 명, 한 명이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고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기 시작한다면 우리가 살아갈 지구의 환경이 더 이상 파괴되지 않을 거예요. 저는 매월 한 번씩이라도 환경 캠페인에 꼭 참여해야겠다고 다짐했죠. 평소에는 일회용 컵을 쓰지 않고, 엄마와 시장에 갈 때도 장바구니를 들어요. 5월 초에는 산불 예방 캠페인에 나설 거랍니다.
글·사진=진효원(인천 예송중 1) 학생모델

안녕하세요, 9기 학생기자 김가영입니다. 

저는 서울 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원이기도 해요.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예술단은 합창·기악·국악 세 분야로 나뉘고, 그중 합창단에 속해 있죠. 지금까지 어린이날 콘서트와 가자! 산타마을로! 공연, 김제 공연, 보령 공연, 별마당 도서관 공연 등을 했습니다.

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으로도 활동 중인 김가영 학생기자가 지난겨울 공연한 '가자! 산타마을로'.

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으로도 활동 중인 김가영 학생기자가 지난겨울 공연한 '가자! 산타마을로'.

올 5월 4일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술의전당에서 어린이날 콘서트 'HARMONY'를 열어요. 작년에는 예술단으로서 첫 공연이라 많이 무섭고 떨렸죠. ‘무대에 올라가서 가사나 음정을 틀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했고요. 그런데 실제로 무대에 올라가니 편안해졌어요. 관객이 박수 칠 때는 정말 뿌듯했죠. 덕분에 실수하지 않고 공연할 수 있었어요. 약간 떠는 모습도 보였지만요. 올해에는 합창단 친구들과 더 열심히 연습했으니 더 멋지고 신나는 콘서트가 될 거예요.
이번 공연이 너무 기대되는 한편, 아쉽기도 해요. 왜냐하면 이 공연을 마지막으로 어린이예술단 활동이 끝나거든요. 후원금도 부족하고 예술의전당 사장님도 바뀌어서 끝나는 거라고 들었어요. 저는 어린이예술단이 끝나지 않으면 좋겠어요. 무대에서 노래하는 게 재미있거든요. 안타깝지만 티 내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서 공연할 거예요. 마지막 공연을 앞둔 어린이 예술단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글·사진=김가영(용인 신봉초 5)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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