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레닌그라드 시당 제1서기|낙선 인책으로 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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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로이터=연합】지난 3월 총선 이후 정치 위기를 겪어온 소련 제2의 도시 레닌그라드 시당 제1서기이며 소련공산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유리·솔로비요프」가 12일 현직에서 해임됐다고 소련 국영 TV가 보도했다.
국영 TV는 이례적으로「고르바초프」공산당 서기장이 참석한 가운데 11일부터 진행된 레닌그라드 시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이날 은퇴의사를 표명한 「솔로비요프」의 당 제1서기직과 시당 정치국원직을 「면제」했으며 화학박사로 한 기업 책임자인 「보리스·기다스포프」(56)를 경선 끝에 후임 당1서기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레닌그라드는 지난 3월 인민 대표 대회 선거에서 「솔로비요프」가 단독 입후보 끝에 과반수지지를 얻지 못해 낙선한 것을 비롯, 당이 내세운 12명의 후보가 대거 탈락함으로써 당지도부의 진퇴를 둘러싸고 정치위기가 계속돼 왔는데 「고르바초프」서기장은「레닌 그라드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11일 레닌그라드에 도착, 당 중앙 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이날 「솔로비요프」가 제1서기직에서 축출된 후 이례적으로 TV회견을 갖고 『「솔로비요프」를 은퇴시키기로 한 레닌그라드 시당 중앙위의 결정은 전체 당 내부의 민주화를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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