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통일 고문 초청|노 대통령 의견 교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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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렁은 13일 낮 신태환·고재호씨 등 국토 통일 고문 23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정부의 북방정책과 남북한 정책의 현황 등을 설명하고 원로 측의 의견을 들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회 일각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우려하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우리마저도 과거와 같은 대결과 적대논리를 버리지 않는다면 평화적 통일의 길은 결코 열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7·7선언이 비록 대통령의 특별 선언이라는 형식으로 발표되었지만 이는 국민의 여망을 담은 국민의 선언』이라고 말하고 『북한측이 대남 적화 야욕을 버리고 민족화합을 위한 길로 나오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사이에 올바른 통일관을 형성하고 통일문제에 대한 합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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