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사전선거운동 시비 |여야당원 잇단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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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 영등포 을구 재선거를 앞두고 여야당원들간에 사전선거운동시비를 둘러싼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오전10시쯤 서울대림2동구로 공단 교회 앞길에서 민정당원 1백여 명과 민주·평민당원 16명이 30여분간 집단몸싸움을 벌여 민주당원 허희무씨(25)등 8명과 평민당원 김재복씨(35)등 모두 15명이 다쳤다.
충돌은 민정당 영등포 을 지구당 측이 주민3백여 명을 당원교육 명목으로 버스8대에 나눠 태우고 가락동 민정당 연수원으로 가려는 순간 허씨 등 야당당원들이 비디오로 이 광경을 촬영하고 버스 앞을 가로막아 일어났다.
또 이날 오전11시쯤 서울 신길5동419 혁성 운수 버스종점에서 민정당 영등포 을 지구당원 10여명이 주민 등 1백50여명을 전세버스 4대에 나눠 태우고 가락동 민정당 연수원으로 가려다 이 광경을 인근에서 비디오로 촬영중인 민주당원 이재득씨 (32· 서울여의도동 삼보아파트 1동801호)를 발견, 이씨를 지구당 사무실로 끌고 가 비디오를 뺏은 뒤 폭행했다.
민주당원들은 『민정당이 당원교육 명분으로 사전선거운동을 하고있어 이를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정당 지구당 측은 『단순한 당원교육 행사에 편의를 위해 관광버스를 이용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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