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차인 방탄 벤츠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포착됐다고 일본 TBS방송이 보도했다.
23일 TBS방송에 따르면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차로 보이는 벤츠 리무진이 목격됐으며, 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번호판 없는 검은색 차량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시내 도로를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매체는 “리무진은 이날 오전 북한 선발대와 함께 고려항공 임시항공편으로 도착해 정상회담 개최 예정지인 극동연방대로 들어갔다”며 “대학 교정 안에서는 김 위원장의 경호원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전용차는 독일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 모델이다.
특별 제작된 이 전용차는 방탄 기능을 갖춰 자동 소총, 수류탄 등을 방어할 수 있다. 또한 화염병·화염방사기 공격에도 버틸 수 있도록 외관 전체가 특수 방화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 벤츠는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과 5·7 다롄 북중정상회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및 올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무대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차로 사용됐다.
러시아 현지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를 타고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